한혜진 "정말 그런 일 없다"…기성용 성폭행 의혹에 입 열어

입력 2021-05-26 14:08   수정 2021-05-26 14:10


배우 한혜진이 남편인 축구선수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 관련 심경을 전했다.

한혜진은 26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음식 사진을 게재하며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다"고 적었다.

이어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됐고, 하루 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다"며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여러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하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서는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초등학교 시절 동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축구선수 출신 A, B씨는 초등학교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C, D씨로부터 여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가해자로 기성용이 지목돼 파장이 일었다.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기성용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고, A, B씨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3월 31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A씨가 지난 24일 피고소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취재진 앞에서 "기성용이 다른 후배를 통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폭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성용이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면서 "기성용이 사과만 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금전적 보상은 전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하루 뒤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A씨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고 지칭하며 "이제 와서 폭로 동기를 공익적인 것으로 포장하고자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막상 자신의 중학교 후배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A, B씨 측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송상엽 변호사가 배포한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사실들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피해자들은 금일 송상엽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며 맞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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